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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2026.07.04 롯데 4-1 KT 하이라이트

5
Lv.5
타도도사
2026-07-04 19:31

수원 경기는 전날처럼 한동희 홈런쇼로 끝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7월 4일 롯데와 KT의 두 번째 맞대결은 롯데가 4-1로 가져갔습니다. 점수 차는 세 점이었지만, 실제로는 6회초 롯데가 한 번 문을 열고 나서 경기 결이 확 달라졌습니다.

KT가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3회말 권동진이 우중간 2루타로 나갔고, 김현수가 좌측 라인 쪽 2루타를 때리면서 선취점을 만들었습니다. 홈에서 1-0으로 먼저 앞서가면 고영표 입장에서도 던질 맛이 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 타선도 초반에는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고영표는 5회까지는 꽤 버텼습니다. 롯데가 주자를 내보내도 바로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고, 1회 고승민 안타 뒤 레이예스 병살, 3회 윤동희 안타 뒤 후속타 침묵, 5회 박찬형 안타 뒤 득점 실패까지 롯데 쪽도 답답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전날 이겼다고 해서 이날도 바로 풀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답답함이 깨진 건 6회초였습니다. 황성빈이 좌측 라인 쪽 2루타로 살아나갔고, 고승민이 바로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1-1. 여기서 롯데가 멈추지 않은 게 컸습니다. 레이예스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주자가 쌓였고, 나승엽의 1루 땅볼 때 고승민이 홈을 밟았습니다. 기록은 땅볼이지만, 그 점수가 결승점이 됐습니다.

이런 점수는 홈런보다 덜 화려해 보여도 경기 안에서는 꽤 큽니다. 특히 고영표 상대로 긴 침묵을 깨고 만든 점수라 더 그렇습니다. 황성빈이 열고, 고승민이 맞추고, 나승엽이 뒤집었습니다. 롯데 입장에서는 딱 필요한 순서로 점수가 나온 이닝이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비즐리가 일을 제대로 했습니다. 6이닝 2피안타 1실점, 삼진 6개. 볼넷이 세 개 있긴 했지만, KT가 그걸 크게 엮지 못했습니다. 5회말 권동진과 류현인이 볼넷으로 나갔을 때가 KT 쪽에서는 꽤 아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거기서 김현수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 기회가 날아갔습니다.

7회는 이이무라 쇼타가 깔끔하게 넘겼습니다. KT 하위 타선을 상대로 땅볼, 삼진, 뜬공. 롯데가 2-1로 앞선 상태라 이런 이닝 하나가 조용히 커집니다. 타선이 큰 점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다음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8회초 롯데는 다시 한 점을 보탰습니다. 레이예스가 상대 실책으로 나갔고, 폭투까지 나오며 2루까지 갔습니다. 한동희 고의4구 뒤 대타 노진혁이 좌전 안타를 때렸습니다. 레이예스 대신 들어간 김동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3-1. KT 입장에서는 실책으로 열어준 주자가 점수로 들어온 게 뼈아팠습니다.

8회말 KT도 마지막 반응을 만들 뻔했습니다. 최원준이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습니다. 그런데 류현인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바로 꺼졌습니다. 추격하는 팀이 8회에 선두타자를 살려놓고 병살로 이닝을 접으면, 남은 공격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9회초에는 롯데가 쐐기점을 얻었습니다. 전민재와 손성빈이 상대 실책으로 나갔고, 황성빈이 우중간 안타로 전민재를 불러들였습니다. 4-1. 이후 손성빈이 2루에서 견제사로 잡히긴 했지만, 이미 롯데는 필요한 한 점을 챙긴 뒤였습니다.

마지막은 김원중이 닫았습니다. 9회말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힐리어드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김상수를 병살로 묶으면서 끝냈습니다. 3점 차라 여유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선두타자 볼넷이 나오면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김원중은 그걸 길게 끌고 가지 않았습니다.

KT는 안타가 3개에 그쳤습니다. 3회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먼저 웃었지만, 그 뒤가 너무 조용했습니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티려다 두 점을 내줬고, 후반에는 수비 실책이 점수로 이어졌습니다. 홈에서 이런 식으로 지면 더 답답합니다. 방망이도 막히고, 수비도 새고, 병살까지 나왔습니다.

롯데는 전날 4-0 완승에 이어 이날도 수원에서 경기를 잡았습니다. 이번엔 홈런 두 방이 아니라 출루, 적시타, 땅볼 타점, 대타 카드, 상대 실책까지 다 섞였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이런 승리가 팀에는 더 끈적하게 남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롯데가 힘으로 찍어누른 경기라기보다 KT가 열어준 틈을 계속 파고든 경기였습니다. 비즐리가 6회까지 버텼고, 6회초 황성빈과 고승민이 답답하던 판을 깼습니다. KT는 3회 선취점 이후 방망이가 멈췄고, 8회와 9회 실책이 너무 나쁘게 굴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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