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2026.07.09 KIA 5-2 롯데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7월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는 KIA가 5-2로 가져갔습니다. 전날 롯데가 11점을 내며 크게 이겼는데, 하루 뒤에는 KIA가 홈런 세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롯데는 안타 8개를 치고도 2점에 묶였습니다.
초반 1회는 양쪽 모두 조용했습니다. KIA는 김도영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나성범 땅볼로 끝났고, 롯데도 황성빈, 고승민, 레이예스가 차례로 물러났습니다. 전날 사직에서 크게 터졌던 롯데 타선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출발이었습니다.
먼저 문을 연 건 KIA였습니다. 2회초 해럴드 카스트로가 김진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솔로홈런. 이 한 방이 공식 결승타가 됐습니다. 전날 대량 실점 경기 뒤 바로 다음 날 초반 선취점을 잡았다는 점에서 KIA 쪽에는 꽤 필요한 장면이었습니다.
롯데도 2회말에 바로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민재가 안타로 나갔고, 한태양도 좌전 안타로 이어갔습니다. 손호영의 땅볼 때 주자가 3루까지 갔지만, 김세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자리라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3회초 KIA가 한 점을 더했습니다. 박재현이 중견수 쪽 2루타로 나갔고, 김도영이 중전 안타로 박재현을 홈으로 불렀습니다. 스코어 2-0. 김도영은 이 경기에서 안타, 볼넷, 홈런까지 남기며 KIA 공격 흐름을 계속 건드렸습니다.
롯데도 4회말에 한 점을 따라갔습니다. 한태양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호영이 우측 라인 쪽 2루타를 때렸습니다. 한태양이 홈을 밟으면서 2-1. 사직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세민의 직선타로 이닝이 끝나면서 롯데는 한 점에서 멈췄습니다.
양현종은 이날 5이닝 1실점으로 버텼습니다. 아주 긴 이닝을 먹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롯데가 전날처럼 한 번에 몰아치는 그림은 만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안타 5개를 맞았어도 큰 이닝으로 번지지 않게 끊은 게 컸습니다.
6회초에는 김도영이 직접 담장을 넘겼습니다. 좌측 솔로홈런. 스코어는 3-1이 됐습니다. 롯데가 4회에 한 점 따라붙은 뒤라, 이 홈런은 KIA 입장에서 숨을 다시 고르는 한 방이었습니다. 상대 추격 분위기가 올라오기 전에 바로 다시 벌린 점수였습니다.
김진욱은 6이닝 3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피홈런 두 방이 너무 컸습니다. 카스트로에게 선취 솔로포, 김도영에게 추가 솔로포. 안타를 많이 맞으며 무너진 경기라기보다, 필요한 순간 장타를 허용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7회초는 이이무라 쇼타가 깔끔하게 넘겼습니다. 박상준 삼진, 박민 땅볼, 김호령 뜬공. 롯데가 3-1에서 다시 버틸 수 있는 이닝이었습니다. 문제는 8회초였습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순간, 롯데의 추격 계산이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8회초 박재현이 안타로 나갔고, 포일로 2루까지 움직였습니다.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나성범이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투런홈런. 스코어는 5-1. KIA가 이날 세 번째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크게 기울였습니다.
나성범의 홈런은 전날 경기 흐름까지 생각하면 더 크게 보였습니다. KIA가 하루 전에는 사직에서 11점을 맞고 끌려갔는데, 이날은 중심타자가 후반에 직접 경기를 눌렀습니다. 점수 차가 네 점으로 벌어지자 롯데 벤치도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으로 한 점을 냈습니다. 박찬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박건우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박찬형을 불러들였습니다. 5-2. 하지만 김동혁이 삼진, 황성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이날 찬스가 없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한태양이 2안타를 쳤고, 손호영과 박건우가 2루타로 타점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점수가 한 번에 붙지 않았다는 겁니다. 2회와 5회, 7회에 주자가 나가도 후속타가 끊겼습니다.
KIA는 홈런 세 방이 전부 다른 의미를 가졌습니다. 카스트로는 선취점, 김도영은 추격 직후 추가점, 나성범은 8회 쐐기점이었습니다. 길게 연결해서 만든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장타가 나와야 할 타이밍에 정확히 나왔습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경기 색깔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7월 8일에는 롯데가 안타와 실책을 엮어 사직을 흔들었고, 7월 9일에는 KIA가 홈런으로 필요한 순간만 찍었습니다. 같은 구장, 같은 매치업인데 하루 만에 전혀 다른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KIA가 전날 맞은 기억을 장타로 지운 경기였습니다. 카스트로가 먼저 문을 열고, 김도영이 중간에 한 번 더 밀었고, 나성범이 8회에 못을 박았습니다. 롯데는 안타를 치고도 큰 이닝을 만들지 못했고, 사직 하이라이트는 결국 KIA의 홈런 세 장면으로 정리되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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