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8.13 보스턴 7-0 토론토 하이라이트
경기: 보스턴 레드삭스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회: 2026 MLB 정규시즌
경기일: 2026년 08월 13일
최종 결과: 보스턴 레드삭스 7-0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장: 로저스센터
보스턴은 1회초부터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윌리어 아브레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슨 콘트레라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아브레우가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하면서 보스턴이 1-0으로 앞섰다. 슈어저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첫 회부터 보스턴이 점수판을 먼저 움직였다.
토론토도 경기 초반에는 톨레를 상대로 주자를 내보내며 기회를 엿봤다. 첫 세 이닝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보스턴 수비가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톨레는 초반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맞혀 잡는 투구와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같은 날 열린 MLB 주요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까지 함께 보면 이날처럼 선발투수 한 명의 긴 이닝 소화가 승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슈어저는 1회 한 점을 내준 뒤 베테랑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2회부터 4회 중반까지 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4회 2사 후 마사타카 요시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안드루 몬테리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슈어저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날 슈어저에게는 패전 결과와 별개로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1회를 마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이닝을 달성했고, 현역 투수 가운데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두 번째로 3,000이닝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톨레를 상대로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한 점을 내준 슈어저가 시즌 5패째를 떠안게 됐다.
톨레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훨씬 강해졌다. 6회 찰스 맥아두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한 뒤에도 흔들림 없이 빠른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마지막 1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8이닝을 단 91개의 공으로 끝냈다. 최종 성적은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한 탈삼진보다 효율적인 범타 유도가 돋보인 경기였다.
보스턴이 1-0의 불안한 리드를 크게 벌린 것은 8회초였다. 세단 라파엘라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아브레우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콘트레라스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두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낸 뒤 토론토가 요시다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선발이 내려간 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했던 MLB 불펜 운용과 후반 승부 분석 관점에서도 이 장면은 이날 가장 큰 갈림길이었다.
타석에는 케일럽 더빈이 들어섰다. 더빈은 체이스 리의 1볼 상황에서 들어온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으로, 1-0이던 점수가 단번에 5-0으로 벌어졌다. 7회까지 이어졌던 팽팽한 투수전이 더빈의 한 번의 스윙으로 완전히 다른 경기로 바뀌었다.
보스턴은 9회초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토론토의 라자로 에스트라다가 닉 소가드에게 볼넷, 라파엘라에게 몸에 맞는 공, 아브레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요시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6-0을 만들었고, 더빈이 좌전 적시타까지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더빈은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보스턴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토론토는 결국 톨레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두 개의 안타에 그쳤다. 초반 출루 기회를 병살타로 날린 뒤에는 제대로 된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 중반부터는 톨레의 빠른 승부에 연이어 범타로 물러났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6회 파울 지역으로 넘어가는 콘트레라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공격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9회말에는 이날 트리플A 우스터에서 콜업된 그렉 와이서트가 보스턴의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와이서트는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지막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게레로 주니어를 처리하며 7-0 영봉승을 완성했다. 톨레가 8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보스턴은 불펜을 사실상 한 명만 사용하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보스턴에는 반드시 필요했던 승리였다. 토론토 원정 첫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5연패까지 밀렸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톨레의 압도적인 투구와 더빈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반면 토론토는 이날 타선이 침묵하면서 스윕에는 실패했지만 앞선 세 경기를 모두 잡아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결국 7회까지는 콘트레라스의 1회 적시 2루타 하나가 전부였던 1-0 승부였다. 톨레가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낸 가운데 8회 더빈의 그랜드슬램이 승부를 갈랐고, 9회 두 점까지 더하면서 최종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보스턴과 토론토의 다음 시리즈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경기 후 주요 소식과 선수 흐름에서도 시즌 후반 아메리칸리그 경쟁 구도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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