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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마지막 1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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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유닛
2026-09-05 16:23
19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순간

1999년 5월 16일 올드 트래퍼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 때문에 이날은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먼저 골을 넣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중반 레스 퍼디낸드가 피터 슈마이켈의 키를 넘기면서 맨유가 0-1로 끌려갔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분위기를 돌린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앤디 콜이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2-1.

맨유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금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1998-99시즌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이 우승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맨유에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었다.

리그 우승 후 6일 만에 다시 웸블리

5월 22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변수를 맞았다. 주장 로이 킨이 부상으로 빠졌고 테디 셰링엄이 예상보다 일찍 투입됐다.

그 교체가 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셰링엄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폴 스콜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맨유가 2-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에 이어 FA컵까지 가져갔다.

불과 엿새 사이 두 개의 우승컵이었다.

당시 맨유 경기를 지금 다시 보면 공격진 구성이 눈에 띈다.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이 주전으로 뛰었지만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언제든 경기를 바꿀 수 있었다.

시즌 막판 세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상황에서 이 선수층은 상당히 중요했다.

이 시기의 맨유와 다른 유럽 명문 구단 이야기는 축구 역사와 주요 경기 기록을 함께 보면 시대별 흐름을 비교하기 쉽다.

마지막 무대는 바르셀로나였다

FA컵 결승 나흘 뒤인 5월 26일.

장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였고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맨유는 정상 전력도 아니었다. 로이 킨과 폴 스콜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전반 6분부터 바이에른이 앞섰다.

마리오 바슬러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바이에른 쪽에서 더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메멧 숄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카르스텐 얀커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때렸다.

맨유가 한 골 차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퍼거슨은 셰링엄과 솔샤르를 투입했다. 그래도 90분이 지날 때까지 스코어는 0-1이었다.

맨유가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을 때는 골키퍼 슈마이켈까지 상대 페널티 지역으로 올라갔다.

베컴이 올린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라이언 긱스가 다시 슈팅했다. 공은 셰링엄 쪽으로 흘렀다.

셰링엄이 방향을 바꿨다.

1-1.

바이에른 선수들은 연장전을 준비해야 했다.

그런데 경기가 다시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맨유가 또 코너킥을 얻었다.

다시 베컴이었다.

베컴이 올린 공을 셰링엄이 머리로 건드렸고 골문 앞에 있던 솔샤르가 오른발을 갖다 댔다.

2-1.

몇 분 전까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바이에른이 추가시간에 두 골을 내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5월 16일, 22일, 26일

맨유가 세 개의 우승을 확정한 날짜를 놓고 보면 시즌 마지막이 얼마나 압축돼 있었는지 알 수 있다.

5월 16일 프리미어리그 우승.
5월 22일 FA컵 우승.
5월 26일 챔피언스리그 우승.

첫 우승부터 마지막 우승까지 열흘이었다.

그래서 1999년 맨유를 이야기할 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만 따로 떼어놓기 어렵다.

FA컵에서도 탈락 직전의 순간이 있었다.

아스널과의 준결승 재경기에서 피터 슈마이켈이 데니스 베르캄프의 페널티킥을 막았고, 연장전에는 라이언 긱스가 자기 진영 부근에서 공을 잡아 아스널 수비를 차례로 지나친 뒤 결승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유벤투스 원정도 편한 경기가 아니었다.

맨유는 경기 초반 두 골을 먼저 내줬다.

그 상태에서 로이 킨이 만회골을 넣었고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까지 득점하면서 3-2로 뒤집었다.

결승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90분까지 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몇 분을 남기고 경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누군가는 매번 등장했다

1998-99시즌 맨유를 보면 한 명의 스타가 모든 경기를 해결한 팀은 아니었다.

요크와 콜이 골을 만들었고, 베컴과 긱스가 양쪽에서 공격을 풀었다. 중앙에서는 킨과 스콜스가 뛰었고 수비에는 야프 스탐, 게리 네빌, 데니스 어윈이 있었다.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두 골은 교체로 들어온 셰링엄과 솔샤르가 만들었다.

이런 경기는 결과만 보면 2-1이라는 숫자로 끝나지만 실제 흐름은 훨씬 길다. 당시 주요 장면을 다시 찾을 때는 네오티비의 스포츠 경기 하이라이트 페이지처럼 경기별 영상과 기록을 함께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31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정상에 오른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었다.

1968년에는 맷 버스비가 이끌던 맨유가 벤피카를 꺾고 유러피언컵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31년 뒤 퍼거슨의 팀이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이미 잉글랜드 리그와 FA컵을 우승한 상태였다.

캄 노우에서 마지막 한 경기를 이기면서 세 대회가 하나의 시즌으로 묶였다.

1999년 5월의 맨유를 기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아마 솔샤르의 결승골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장면까지 가려면 토트넘전의 역전승, 뉴캐슬전 FA컵 결승, 아스널과의 준결승, 유벤투스 원정까지 전부 지나와야 한다.

5월 16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시작된 우승 일정은 5월 26일 캄 노우에서 끝났다.

열흘 동안 세 번의 우승이 결정됐다.

1998-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은 그렇게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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