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왕옌청 10승 완성, 한화 3연패 끊은 대구 호투

2026년 8월 4일, 한화 이글스가 대구 원정에서 3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돌렸다. 반대로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왕옌청이 있었다.
한화 선발 왕옌청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실점 없이 자기 이닝을 책임졌고,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아시아쿼터 투수로서 한화 선발진에 확실한 무게를 더한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도 왕옌청을 크게 칭찬했다.
경기 후 그는 왕옌청이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고, 10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이날 경기는 왕옌청의 안정감이 먼저였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선발이 6이닝 무실점을 해주면 벤치 운영은 훨씬 편해진다.
왕옌청의 투구는 깔끔했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큰 위기를 오래 끌고 가지 않았다. 안타는 3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볼넷 2개가 있었지만 실점으로 번지지 않았다. 투구 내용만 봐도 왜 김경문 감독이 박수를 보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연패 중인 팀에는 선발의 첫 이닝부터 중요하다.
초반부터 실점하면 타선도 급해지고, 벤치도 계산이 꼬인다. 하지만 왕옌청은 삼성 타선에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점수가 나기 전까지 마운드에서 버틴 덕분에 한화 타선도 5회 승부처를 기다릴 수 있었다.
타선은 5회에 응답했다.
한화는 삼성 선발 양창섭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노시환이 2루타로 공격의 문을 열었고, 상대 폭투 때 선취점을 뽑았다. 팽팽하던 0-0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어 한화는 기회를 더 키웠다.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원석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만루 기회에서 페라자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문현빈도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한화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이 5회 공격은 화려한 장타 폭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잡는 데 충분했다. 상대 선발이 흔들릴 때 기다릴 공은 기다리고, 주어진 기회를 점수로 바꿨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팀에게는 이런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한 번에 크게 치지 않아도, 상대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면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
왕옌청에게도 큰 지원이었다.
3점 리드를 얻은 뒤 선발투수는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왕옌청은 타선이 준 점수를 등에 업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선발과 타선이 맞물린 이상적인 흐름이었다.
한화는 8회에도 점수를 보탰다.
볼넷과 폭투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4-0. 이미 왕옌청이 만든 흐름 위에 추가점까지 쌓으면서 승부의 무게는 한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노시환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노시환은 KBO리그 역대 17번째 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장타력만 있는 타자가 아니라, 매 시즌 꾸준히 안타를 쌓는 타자라는 점을 보여준 기록이다. 중심타자가 이런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팀 타선 전체에도 큰 힘이다.
삼성은 끝까지 무득점으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9회말 2사 후 르윈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있었다. 삼성은 왕옌청을 공략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고, 경기 후반에도 반격 흐름을 크게 만들지 못했다.
이날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초반 침묵이었다.
왕옌청을 상대로 좀처럼 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발 양창섭이 5회 흔들리며 볼넷과 폭투로 실점 흐름을 내준 것도 아팠다. 상대가 많은 안타를 몰아친 이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경기였다.
한화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수비가 나오면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연패를 끊는 경기는 타격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선발이 버티고, 수비가 흔들리지 않고, 불펜이 마무리해야 한다. 한화는 이날 그 기본을 지켰다.
왕옌청의 10승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투수는 팀 운영의 중심이 된다. 특히 연패를 끊어야 하는 날, 원정에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만든 10승이라 더 값지다. 단순히 승수 하나가 늘어난 경기가 아니었다.
한화가 원했던 건 바로 이런 경기였다.
연패를 길게 끌고 가지 않는 것. 선발이 먼저 버티는 것. 타선이 승부처에서 점수를 내는 것. 수비와 불펜이 마지막까지 흐름을 지키는 것. 대구 삼성전은 한화가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필요했던 조건이 비교적 잘 맞은 경기였다.
노시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5회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고, 8회에는 직접 적시타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6년 연속 100안타라는 기록까지 더했다. 팀이 연패를 끊는 경기에서 중심타자가 기록과 결과를 함께 챙긴 셈이다.
삼성은 2연패 흐름을 빨리 끊어야 한다.
홈에서 한화에 먼저 경기를 내줬고, 다음 경기에는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박준영이 선발로 나선다. 2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분위기 싸움이 된다. 한화는 연승으로 이어가야 하고, 삼성은 홈에서 더 밀리면 부담이 커진다.
한화 입장에서는 왕옌청의 안정감이 다음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준다.
선발이 6이닝을 책임져주면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연패 중에는 불펜이 자주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날은 왕옌청이 앞에서 길게 버텼다. 이런 경기가 하나 나오면 다음 경기 벤치 선택지도 넓어진다.
삼성은 5회 제구 난조를 되짚어야 한다.
노시환의 2루타 이후 폭투, 볼넷, 몸에 맞는 공, 연속 밀어내기가 한꺼번에 이어졌다. 안타를 많이 맞아서 무너진 것보다 제구와 상황 관리가 흔들린 이닝이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이런 흐름 하나가 곧 승패로 이어진다.
왕옌청은 한화 선발진에서 더 중요한 이름이 됐다.
아시아쿼터 투수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는 10승 선발이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선발 한 명의 꾸준함은 더 크게 보인다. 한화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버티려면 왕옌청이 이런 투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한화의 4-1 승리는 깔끔했다.
초반에는 선발이 버텼고, 5회에는 상대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으며, 8회에는 노시환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한 점을 냈지만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늦었다. 한화가 원정에서 연패를 끊어낸 방식이 좋았다.
김경문 감독의 한마디가 이날 경기를 정리했다.
왕옌청은 선발투수로서 정말 훌륭했다. 숫자도, 경기 흐름도 그 말을 뒷받침한다.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시즌 10승, 팀 3연패 탈출. 한화가 필요했던 모든 답이 왕옌청의 투구 안에 있었다.
네오티비 김기자 : 왕옌청의 10승은 한화에 정말 큰 승리였다. 팀이 3연패 중이었고, 원정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경기였는데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잡아줬다. 타선은 5회 양창섭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고, 노시환은 2루타와 8회 적시타에 6년 연속 100안타 기록까지 챙겼다. 한화 입장에서는 선발, 타선, 수비가 모두 필요한 만큼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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