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김대원 맨시티전 득점, K리그 크랙의 평생 자랑거리

2026년 8월 6일, 팀 K리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3 패배를 기록했지만 김대원의 한 방은 오래 남을 장면이 됐다. 강원FC 소속으로 팀 K리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대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EPL 강호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장면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팀 K리그가 0-1로 끌려가던 상황, 김대원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받았다. 수비와 골키퍼 시야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 그는 지체하지 않고 가까운 쪽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김대원에게 이 골은 단순한 친선전 득점이 아니었다. 그는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 행복하다고 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찬스를 살렸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맨시티라는 이름값,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 K리그 대표 선수로 뛴 무대가 겹치면서 이 골은 선수 커리어 안에서도 특별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팀 K리그는 김대원의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더 오래 가져가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전반 20분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역전골, 3분 뒤 디빈 무바마의 추가골로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최종 스코어는 1-3. 결과만 보면 패배였지만, 김대원의 득점은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도 순간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대원의 골이 인상적인 이유는 슈팅 선택이 빨랐기 때문이다. 공간이 아주 넓었던 장면은 아니었다. 맨시티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김대원은 공을 한 번 더 끌지 않았다. 망설이는 순간 각도는 좁아지고 수비는 붙는다. 그는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았고, 낮은 슈팅으로 골키퍼의 반응을 늦췄다.
김대원은 K리그에서 오래전부터 측면 돌파와 순간적인 슈팅 감각으로 평가받아온 선수다. 넓은 공간에서 속도를 살릴 줄 알고, 박스 근처에서는 안쪽으로 접거나 반대 타이밍 슈팅을 가져가는 능력이 있다. 맨시티전 득점도 그런 장점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그대로 나온 장면이었다.
경기 후 김대원은 이 골을 평생 자랑거리로 삼아도 될 장면이라고 말했다. 과한 표현처럼 들리지 않는다. EPL을 대표하는 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했다는 사실은 선수 개인에게 큰 기억이 된다. 팀 K리그가 패했더라도 김대원에게는 자신감을 안겨줄 골이었다.
맨시티를 직접 상대한 소감도 솔직했다. 김대원은 맨시티 선수들이 왜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승을 다투는지 느꼈다고 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니어도 패스 하나, 볼 터치 하나, 수비를 공략하는 방식에서 수준 차이가 있었다는 말도 남겼다. 친선전이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차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런 경험은 K리그 선수들에게 값지다. 평소 리그에서 만나기 어려운 압박 속도, 패스 템포, 공간 점유를 직접 겪기 때문이다. 김대원처럼 공격수는 특히 수비가 붙기 전 슈팅하는 속도와 첫 터치의 방향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맨시티전 골은 그런 차이를 겪는 와중에도 자기 장점을 살린 결과였다.
김대원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선수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경기 후 유니폼까지 나눴다는 점도 특별하다. 코바치치의 움직임과 경기 운영을 직접 체감한 것도 김대원에게는 좋은 자극으로 남을 수 있다.
팀 K리그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동점골 이후 흐름을 더 오래 붙잡지 못했고, 맨시티의 빠른 전환과 공격 압박에 다시 실점했다. 하지만 이런 경기의 의미는 승패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장면에서 통했고,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다.
김대원은 이번 득점을 강원FC 일정에도 좋은 분위기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K리그와 ACLE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에서 맨시티전 득점은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수에게 한 골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큰 무대에서 나온 골은 다음 경기의 첫 슈팅 선택에도 영향을 준다.
팬들에게도 김대원의 골은 반가운 장면이었다. 팀 K리그가 세계적인 클럽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전반 초반 김대원의 슈팅 순간만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크게 흔들렸다. K리그 선수가 EPL 강호의 골문을 열었다는 사실은 경기 결과와 별개로 오래 회자될 만하다.
이번 경기는 맨시티의 수준을 다시 느끼게 한 무대이면서, 김대원이라는 K리그 대표 크랙의 한 장면을 남긴 경기였다. 결과는 1-3 패배였지만,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은 팀 K리그가 만든 가장 선명한 순간이었다. 선수 본인이 말한 것처럼 오랫동안 기억될 골이자, 평생 꺼내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거리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김대원의 맨시티전 골은 단순한 이벤트성 득점으로 보기 어렵다. 공간이 크게 열린 장면도 아니었는데, 공을 받자마자 빠르게 판단하고 가까운 골대를 낮게 찌른 선택이 좋았다. 팀 K리그는 1-3으로 졌지만 김대원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자기 장점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패스와 템포에서 차이를 느꼈다는 말도 인상적이다. 이런 골과 경험은 강원FC 복귀 후에도 김대원에게 분명한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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